Ww.View는 작가의 시선과 계절의 흐름을 함께 따라가는 프로젝트입니다.어떤 이들의 손에서 태어난 작업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기록합니다.작은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계절이 되듯, 이 기록도 천천히 이어질 예정입니다.세 번 째 계절의 조각을 오든크래프트와 함께 합니다.Ww가 떠올린 겨울 이미지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오든크래프트와 겨울 풍경이라는 주제로작가와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Ww x 작가 에디션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그 과정에서 오간 대화와 마음을 이 작은 기록에 담았습니다. Ww.View - 오든크래프트. 눈결 이야기 (1) Ww. 오든크래프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오.저는 학부 때부터 도예를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흙과 가까운 시간을 보냈어요.석사과정을 마치고 고향으로와 지금과 다른 이름으로 공방을 몇 년간 운영하기도 했고요.결혼과 육아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작업에서 멀어졌었죠. 하지만 멈춰 있는 동안에도 ‘다시 시작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할지’ 일에 대한 생각은 계속 했어요.이번에는 나다운 공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요.어떤 이름이 좋을지,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 계속 생각하는 시간들이었죠. 그 과정에서 떠오른 건 주변 친구들이 제게 하던 말이었어요.“보기에 단정한 느낌인데 특이한 게 많은 친구”라는 이야기였죠.그러고 보니 저 스스로도 그런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나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보고 돌아보며 도자기 역시 그런 모습을 담아보면 어떨까 하게 되었죠.단정하면서도 특이한 지점을 가진, 이 조합을 생각하며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oddn 이라는 이름도 odd(특이한) + neat(단정한)을 조합해서 정하게 되었고요.언뜻 보면 금방 만들어 진 것 같지만 굉장히 오랜 기간 생각해서 나오게 된 이름이자 작업의 방향입니다. Ww. 도자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어요. 아버지께서 그림을 잘 그리셨고,화방에 데려가 붓과 물감을 만져보게 하시며 그림을 좋아하고 그릴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저 역시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고 오랫동안 막연히 회화를 전공하겠다고 생각해왔죠.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순수미술에서 회화와 판화 그리고 도예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어요.어떤 길을 선택해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도예과를 진학하게 되면서 처음 도자기를 접하게 되었죠.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어요.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제가 만드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이 마음 한켠에 있었죠.그리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그런데 1년을 딱 보내고 다니 2학년이 되면서그리는 것보다 손으로 만드는 시간과 더불어 생각한 대로 모양이 나오는 형태들이 너무 재미있었어요.오히려 더 좋은 길이었고 그때부터 빠져들게 되었죠. Ww. 오든 크래프트는 주로 핸드빌딩 작업을 하시는 데 핸드빌딩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저는 기계적으로 찍어낸 형태에 거부감이 있어요.공장에서 찍어낸 느낌은 차가워 보이기도 하고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인위적인 느낌을 선호하지 않기도 해요. 사람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손자국이 남는 느낌이 자연스럽고그 형태를 좋아하기도 해서 핸드빌딩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어요.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저에게는 단정한 느낌이지만 특이한 점도 있고 결국엔 작업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이어져 온 거죠. 사실 핸드빌딩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라 고민도 많았어요.손자국의 형태를 잡아 틀을 만들어서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지만그렇게 되면 손 느낌이 나지만 모두 같은 형태이기에이 방향 역시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아니기에 고되더라도 이 작업방식으로 이어가고 있어요.좋아하는 방향을 타협하지 않고 추구하는 스타일이에요.이게 맞을까? 이게 맞는 방법인가? 고민하면서도 결국엔 그대로 하는 거죠. Ww. 오든에서 특이함을 담당하는 실버볼 포인트는 어떻게 탄생되었나요? 오.단정한 형태에서 특이한 형태를 만들어보자 생각을 하고 여러 실험을 했어요.그러다 작은 구슬을 올렸을 때 제가 만든 유약과 백금이 만나 만들어진 매트한 실버 컬러가 눈에 들어왔어요.원형의 모양에서 빛에 따라 달라 보이는 색감과 질감도 더 마음에 들었고요.백금은 유약과의 조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져요. 갈라지기도 하고 예상과 다른 색이 나오기도 하죠.그래서 지금의 실버볼이 나오기 까지 초기 실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꽤나 힘든 작업이었어요.여전히 수많은 변수가 있어 늘 동일한 결과는 아니에요.다만 이에 따라 오는 미세한 차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져 오히려 좋아하는 지점입니다. ------------------------------------------------------------------------두 번 째 글에서 이어집니다.-------------------------------------------------------------------------